하영 탄생하다 가족

하영이가 탄생하였다.

9월 15일 11시 22분
엄마의 배를 열고 나왔다.
내겐 3번째 외손주이자 첫 외손녀이다.
딸 가족은 물론 우리 가족이 모두 기대하고 기다리던 환영하는 딸이다.

요즈음엔 아들보다 딸의 선호도다 더 높다고 한다.
그건 자식을 길러 본 사람들은 알기 때문이다.
젊은이들은 구색이나 모양을 따지겠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겐 딸의 친근함을 단순히 설명할 수 있는 것 이상이다.
이 땅에서 아들만 선호하던 때가 얼마 전인데 세태가 참 많이 변했다.

하영이의 얼굴에 하얀 티들이 덜 벗겨진 채로 우리에게 얼굴을 보여 주었다.
정상 분만보다 20일 먼저 나왔지만 코가 오똑하고 이목구비가 분명하게 대칭을 이룬 얼굴이다.
여성스럼이 있는 얼굴이다.
우리는 증조모를 닮았다고 했는데 시모는 외조모를 닮았다고 했단다.
그 말에 아내는 속내가 참 좋은 모양이다.

아내는 애들 남매를 모두 제왕절개( Caesarean section)로 낳았다.
딸은 그렇게 셋을 낳았으니 더 대단하다.
아내도 자신이 못한 일을 해낸 딸이 대단하다고 한다.
이제 더 이상 낳지 못함을 정해놓았다.

21일 추석 전 날 퇴원하여 집으로 왔다.
2.46kg으로 나왔으니 작기도 하다.
얼굴은 하람이만큼 작지는 않을 것 같다.
여자라서 그런가 상당히 조용하다.
그러나 조용하면서도 기품이 있을 것 같다.
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 두 오빠 아래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느냐 문제이다.

이 아이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씨앗임을 믿는다.
두 오빠와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이다.
자신의 위치를 다지면서 두 오빠를 잘 어우르고 엄마와 아빠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것이다.
얼마나 예쁜 짓을 할 것인가

하은이는 큰 오빠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.
벌써 제가 큰 오빠라는 말을 한다.
하람이는 무조건 다가가서 건드리려 한다.
하람이가 뜨면 하영이 주변을 잘 막아야 한다.
그래도 오빠인 건 아는 것 같다.
하영이가 귀엽고 만지고 싶은 모양이다.

열흘이 지나며 하영이의 얼굴도 다듬어지고 예쁘다.
10일이나 먼저 태어난 걸 생각하면 이제 태어난 날을 지난 거다.
이 작은 하영이가 앞으로 딸의 가정에 가장 귀여움을 받을 것이다.
그런 귀여움과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고 성장하여
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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